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개막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입국한 LA다저스 구단이 공항에서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남성은 형사 처벌을 피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생한 날계란 투척 사건과 관련해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저스 구단 측은 한국 행사 대행업체를 통해 “당시 선수단 누구도 날계란에 맞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며 “피의자를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막 시리즈가 끝나고) 출국할 때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누군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만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씨(24)를 불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8년 월드컵을 마친 뒤 귀국한 손흥민 선수에게 날계란을 투척한 사건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종결된 바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8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날계란은 선수단에까지 날아가지 않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쪽 바닥에 떨어진 뒤 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범행 1시간30분 만에 제1 여객터미널 3층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왜 우리가 환영해줘야 하느냐.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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