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명 아이돌이 ‘먹방’(먹는 방송) 중 코카콜라 상표를 노출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 사과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해외에선 코카콜라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K팝 아이돌까지 불매를 강요하거나 소비행위를 이유로 비난을 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필릭스는 지난 17일 SNS 라이브 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치킨을 먹으면서 방송을 하던 그는 “음료수로 뭘 먹냐”는 팬의 질문에 코카콜라를 보여주며 마셨다. 그러나 이내 그는 “코카콜라 병을 보여줘서 미안하다. 누구의 감정도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 다음에 먹방을 할 때는 그러지 않겠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했다.

이를 본 외국 팬들이 “왜 코카콜라를 마시냐”며 사과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로 SNS상에서 비난을 받고 불매 운동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를 본 국내 팬들은 이러한 비판이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이 그룹을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들은 최근 코카콜라 광고도 촬영했다. 코카콜라는 한정판 ‘한류맛 콜라’를 출시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를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있지, 엔믹스 등과 함께 만든 곡 ‘라이크 매직’을 공개했다.
국내 아이돌이 해외에서 불매 운동에 직면한 기업을 소비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제이크도 라이브 방송 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해외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친(親) 이스라엘 기업으로 인식되며 일부 국가에선 불매 운동이 거세다.
국내 스타벅스는 해외 스타벅스와 독립 운영 중이지만 외국 팬덤은 국내 아이돌에게도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10일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스타벅스 로고가 보였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 세례를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