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패승승’ 혈전 끝에 15승 고지를 밟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젠지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15승1패(+25)를 기록,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가장 먼저 올랐다. 반면 디플 기아(9승7패 +4)로 1패를 추가했다.
젠지는 앞서 지난 1월 28일 1라운드에서도 디플 기아를 상대로 2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도 디플 기아가 먼저 1세트를 선취했으나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매듭짓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양팀은 팽팽한 대립 끝에 젠지가 웃었다. 첫 세트는 디플 기아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들은 시작부터 부시에 숨어 있는 ‘쵸비’ 정지훈(코르키)를 라인 밖으로 밀어내면서 초반 성장을 저지했다. 이후 5분경 첫 드래곤 앞 전투에서 킬과 오브젝트를 얻으면서 이득을 크게 챙겼다.
스노우볼을 계속해서 굴리던 디플 기아는 20분 만에 5000 골드 차를 냈다. 젠지의 거센 저항에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미 벌린 성장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디플 기아는 연달아 소규모 교전에서 젠지의 딜러진을 모두 쓸어 담은 채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2세트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젠지는 바텀의 성장세를 앞세워 드래곤 스택을 빠르게 쌓았다. 이후 사이드에서 벌어진 난전 상황에서 연달아 킬을 챙겼다. 승부처는 38분경 장로 드래곤 앞이었다. 팽팽하게 대치했던 젠지는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시도하던 디플 기아를 순식간에 잡아내면서 ‘페이즈’ 김수환(바루스)이 쿼드라킬을 기록, 에이스를 띄웠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팀은 한타에서 재역전을 반복하다가 결국 젠지가 승리를 쟁취했다. 젠지가 운영과 라인전을 주도했지만 디플 기아의 ‘루시드’ 최용혁(리 신)이 적재적소한 ‘용의 분노(R)’로 한타를 뒤집으면서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젠지는 점멸로 벽을 넘고 온 ‘쇼메이커’ 허수(애니)를 잘라내면서 대규모 전투에서 대승했다.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디플 기아의 본진으로 돌격,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수를 따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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