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농심 레드포스전을 놓고 “창의적으로 패배한 경기”라고 쓴소리를 냈다.
OK 저축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농심에 2대 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OK 저축은행은 3승13패 –21을 기록, 농심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 감독은 “2세트를 제외하고 1, 3세트는 게임 난도가 쉬웠다. 1세트에서 이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3세트도 (승리로) 거의 끝났는데도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져줬다”면서 “나오면 안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을 떠나서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최 감독은 3세트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전라인에서 주도권이 있었다. 자유롭게 타워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돌발 상황이 나오더니 거기서부터 게임이 이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실수가 크게 나왔다. 지는 게 맞는 경기”라면서 “우리가 무한으로 턴을 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콜이 안 되는 상황도 아니었다. 보고 듣는 입장에선 힘든 게임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모건’ 박루한 역시 “실수가 한 두 번 나왔을 때 멘탈을 잡고 플레이를 하면 모르겠는데 실수가 나오다 보니 우리가 급해지게 되면서 안 좋게 흘러갔다”면서 “최근 농심과의 경기에서 많이 져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1, 3세트를 하면서 이런 경기력이라면 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말도 안 되는 실수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제삼자가 봐도 당연한 플레이가 우선으로 돼야 그 후를 바라볼 수 있다. 즉 기본기가 되어야 한다. 프로선수라면 기본기가 최우선이다. 라인전은 어느 정도 되지만 이후 한타, 포지션, 운영 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연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오늘 경기 패배해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게임을 통해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본대와 사이드 주도권이 다 있는데도 급하게 경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쉽다. 기본적인 부분을 못 고치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없다”면서 “지킬 건 지켰으면 좋겠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이런 실수를 하니까 승패를 가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