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업자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원을 책정했다.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될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많은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휴대전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원을 지원한다.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만~8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 14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를 구매하면 요금제에 따라 5만~13만원을 받고, 갤럭시 점프3를 구매하면 요금제에 상관없이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단말기 7종에 요금제에 따라 5만~12만원을 지급한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퀀텀4 등 5종에 최고액인 12만원이 주어진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4종에 대해 3만~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폰 15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요금제에 따라 전환지원금으로 최대 10만원을 받게 된다.
아직 지원금 개시 초기 단계인 만큼 지원금 규모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기대한 소비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단통법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전체 회의에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자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기대수익, 위약금,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통신 3사는 추후 전환지원금 적용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대수익을 고려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지원금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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