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은 미국과 최전선에 함께 선 민주주의 투사”라고 평가했다.
켈리 라주크 백악관 NSC 선임국장은 13일(현지시간) 외신 브리핑에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민주주의 수호와 증진이 공통의 의무이자 지향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차 회의에서 강조했듯 민주주의는 전 지구적으로 투사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투사로 올라선 것에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위주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시작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단독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라주크 선임국장은 올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선거가 열린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전 지구적으로 변곡점에 서 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민주주의를 논의하는 것은 진정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선 전자 기기에서 정보를 몰래 빼내 인권 침해에 악용하는 상업용 스파이웨어, 북한 인권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라주크 선임국장은 “우리는 회의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스파이웨어 오용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인권 관련 질문에 “북한의 인권 상황은 명백히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라고 답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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