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전기차용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는 램프, 그릴, 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한다. 이 모듈은 기존 내연차에 있는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그릴과 후드 등의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시 공기 저항을 낮춰 전기 소비효율 개선했다.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의 배출을 유도해 냉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만으로 전기차 항속거리는 약 2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디자인과 센서 보호를 위해 주행 때만 외부로 돌출돼 작동하는 라이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완료 후 충전기를 회수해주는 반자동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센서의 외부 오염과 충격을 방지하면서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간 개발비용이 2020년 1조13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40억원으로 3년 만에 50%이상 늘었다. 수주도 확대됐다.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2억 달러(약 12조1200억원)를 수주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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