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의 비극…이스라엘, 동예루살렘서 폭죽 쏘려던 12세 사살

Է:2024-03-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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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 난민촌서 유혈 충돌

지난해 1월 25일 이스라엘군이 동예루살렘 슈아파트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주택을 허문 뒤 철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만에 동예루살렘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해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AFP 통신 등은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동예루살렘 슈아파트 난민촌에서 충돌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 과정에서 라미 알 할훌리라는 이름의 소년이 총상을 입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이 입수한 동영상을 보면 이 소년은 폭죽에 불을 붙이는 순간 총격을 입고 쓰러졌다.

소년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슈아파트 난민촌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가르는 분리 장벽에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이스라엘 국경 경찰이 배치돼 있던 상황이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난민촌에서 일어난 폭력 소동에 대응했을 뿐”이라며 “경찰 부대 방향으로 폭죽을 발사해 경찰을 위협한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아파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력 소동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며 “시위대를 해산시킨 이스라엘 경찰 인력에는 사상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극우 성향의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소년을 향해 총을 쏜 군인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시간에도 슈아파트의 폭도들에 맞서 싸우고 있는 국경 경비대를 지지한다”며 “폭죽을 쏘려던 테러리스트를 살해한 군인을 치하한다. 이것이 테러리스트를 맞서는 단호하고 정확한 방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라마단 기간이 중동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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