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전 경남 밀양시장 뇌물수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일 밀양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창원검찰청은 박 전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된 지 100여일 만인 이날 오후 시청 2층 시장실 등을 압수 수색해 박 전 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전임 시장 관련 고발(뇌물수수 혐의) 건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홍 시의원(현 시의회 의장)은 박일호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지인에게 2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11월29일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박 전 시장은 “허 의원은 2021년 본인을 업무상 배임과 공무집행방해로 고발 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며 “허 의원은 수년간 밀양시의 행정 집행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고 제22대 총선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공천받았다.
그러나 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는 점을 들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취소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