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석사 졸업생 박혜연씨(생물공학과. 지도교수 이기백)가 물의 재이용 공정에서 생기는 생물오염에 대한 효과적 억제기술을 개발했다.
전남대는 지난달 석사과정을 마친 박씨가 분리막 생물반응기의 물 재이용 공정에서 표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생물오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세균의 AI-2 쿼럼센싱 억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쿼럼센싱(QS)은 ‘신호 물질을 이용한 미생물 간의 대화’로, 개체 수가 정족수를 넘어 신호 물질 농도가 역치 이상으로 감지되면 생물막 형성, 병원성 발현 등과 같은 집단행동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조절되는 생물막 형성은 전체 세균성 질병의 65%와 관련돼 있다. 물과 오랜 기간 접촉된 환경에서 고체 표면에 생물막이 형성돼 장치를 부식시키거나 오염시켜 공정의 효율을 저하시킨다.
박씨는 세균의 AI-2 쿼럼센싱 신호는 그람음성 세균과 그람양성 세균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범용신호로 이를 억제하면 고체 표면에 생기는 생물막 형성을 막을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박씨의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기초연구실의 지원을 받았다. 국제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JCR 상위 3.2%, IF 15.1)에 발표됐다.
이기백 지도교수는 “향후 공학, 의학, 약학 등 생물오염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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