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가 11일 영면에 들었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엄수됐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약력을 소개했다.
김영삼정부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며 “하늘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행복하시리라고 믿고 그곳에서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유족 대표로 “어머니께서 제 가족과 이웃, 이 나라와 국민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은혜로운 삶을 사셨다고 믿고 있다”며 “저희 가족은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셨던 그 사랑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됐다.
영결식에 앞서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손 여사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발인 예배를 맡았다.
장남 김은철씨와 김 이사장, 장손 김성민씨,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들과 문민정부에서 일했던 원로 정치인 등 100여명이 발인식에 함께했다.
발인 후 운구 행렬은 손 여사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낸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이동했고 노제가 거행됐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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