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선배 결혼이민자가 신규 결혼이민자의 국적 취득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 365 언니 멘토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결혼이민자 365 언니 멘토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가 신규 입국 결혼이민자와 국적 취득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의 멘토가 되어 국적취득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멘토 40명, 멘티 40명 규모의 시범 사업으로 시작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추가 수요 요청으로 올해 멘토 80명, 멘티 240명으로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멘토와 멘티가 1:1로 연결된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1명의 멘토와 3명의 멘티가 ‘원팀’이 돼 서로 돕는 멘토링을 실시한다.
도는 국적을 취득할때까지 5년간 지원하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도 도울 예정이다. 또 실생활 관련 정보, 임신 및 양육, 가정 내 갈등 발생 시 대처법 등에 대해서도 멘토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내용을 확장하기로 했다.
더불어 결혼이민자 대상 국적 취득반을 운영해 한국어교육, 문화교육, 한국사회 이해교육 등을 실시하고, 결혼이민자가 국적을 취득하면 귀하신청 수수료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적취득 면접 시험 공부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음성교재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북자치도는 9일 전주시 노인회관에서 멘토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확대된 멘토 80명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김정 전북자치도 여성가족과장은 “결혼이민자 멘티들이 선배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루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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