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활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기도 했다.
지난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과일 가게 앞에서 붉은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 쪽을 다쳐 피가 나는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목격자는 “가게에서 나오는 길인데 피 흘리는 아저씨가 과일가게 앞에 있었다. 어떤 빨간 점퍼 입으신 분이 칼을 들고 서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성은 과일가게 범행 후에도 양손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남성은 주변에 불을 지르려 했고, 이를 말리는 이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다른 목격자는 손에 든 것 외에도 가방에 흉기 더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남성이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파악했다. ‘묻지마 흉기난동’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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