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열애 중임을 인정한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2022년 11월 이후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9%(1800원) 내린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저가(7만1700원)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장중에는 7만1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7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 인터넷 매체는 카리나가 두 살 연상 배우 이재욱과 밀라노 패션쇼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씨제스가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고 열애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열애설이 보도된 당일부터 주가는 출렁였다. 주가가 3% 이상 빠지며 시가총액이 670억원 증발했다. 이후 다음날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해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리나 열애설 보도 이후 13% 이상 주가가 내렸다.
카리나의 열애 여부가 에스엠 주가 하락의 유일한 원인이라고는 단정짓기 어렵다. 그러나 에스파가 에스엠 수익구조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도 쉽지 않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 매출 그룹별 공연 기여도 중 에스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달한다. NCT(45%)에 이어 두 번째고, 걸그룹 중에서는 기여도가 가장 크다.
상황이 악화하자 카리나가 직접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극성 팬들은 되려 “용서를 빌어야 할 대상은 우리(팬들)인데 왜 수많은 머글(팬이 아닌 사람)들 앞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냐” “그 동안 쓴 돈과 사준 앨범이 얼만데 이렇게 배신하느냐”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직접 가고 돈을 내서 앨범을 사는 것은 ‘라이트 팬덤’이 아닌 충성도 높은 ‘코어 팬덤’”이라며 “핵심 그룹 속 핵심 멤버에 대한 코어 팬덤의 이탈은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경닷컴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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