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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심판론 먹힐까…‘지민비조’ 기대하는 조국혁신당

입력 : 2024-03-06 18:33/수정 : 2024-03-06 18:4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표를 방지하면서 제3의 선택을 하고 싶어 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교차투표 심리를 노리겠다는 취지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조국혁신당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시적 흥행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CBS라디오에서 “저희가 미는 게 하나 있다. ‘지민비조’”라며 “(민주당과) 시너지가 있는 ‘따로 또 같이’ 협업, 역할 분담”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는다. 현재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메트릭스가 지난 2~3일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 지지율은 13%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4%)과 비슷하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3~4일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연합(21%)에 이어 2위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는 두 조사 모두 5% 미만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국혁신당의 교체투표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하는 분위기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구 선거는 1등만 당선되기 때문에 이건 민주당을 찍더라도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차투표 바람의 배경에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버티고 있다. 조 교수는 윤석열정부 심판 심리가 교차투표로 표출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정권심판론 기조가 다른 야당들에 비해 훨씬 선명하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은 ‘3년은 너무 길다’인데,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하는 야권 강성 지지층 심리를 잘 간파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안감도 교차투표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특히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예상된다”며 “진보 텃밭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 조국혁신당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도 사법리스크가 있지만 ‘윤석열정부 피해자’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천 논란 등 이 대표에게 염증을 느낀 야권 지지자의 틈새를 정확히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만간 양당 대결 구도로 회귀할 거란 전망도 있다. 조 교수는 “당장은 조국혁신당에 컨벤션 효과가 작용하겠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양당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는 사이 개혁신당·새로운미래는 지지율 늪에 빠졌다. 메트릭스에 따르면 ‘내일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제3지대에서 1위는 조국혁신당(3%)이 차지했고 개혁신당(2%), 새로운미래(1%)가 그 뒤를 이었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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