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주는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당국은 행사가 진행된 학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오클라호만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디어 크릭(Deer Creek) 고등학교는 지난달 29일 장애인을 고용하는 지역 커피숍을 위한 모금 행사로 학생들이 서로의 발가락을 핥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맨발로 의자에 앉아있으며, 맞은 편 학생들은 바닥에 엎드린 채 상대의 발가락에 묻어있는 땅콩버터를 핥아먹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참가비를 지불했다고 전해진다.
이 행사에 교직원 및 직원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학교는 해당 모금 행사로 15만 2830달러(한화 약 2억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행사는 아동학대이자 성학대”라고 비판했다. 또 “모든 교직원을 해고하고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 행사는 아동학대”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교육당국은 이번 모금 행사를 두고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발가락 핥기 챌린지’에 대해 “역겹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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