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총 사업비가 당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전시는 조만간 차량 제작 및 공사를 발주하고 2028년 말까지 2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전 2호선 트램 건설의 총사업비가 1조4782억원이라고 확정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트램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는 7492억원이었다. 하지만 트램 표정속도 향상과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구현 등을 포함해 기본설계를 실시한 결과 1조40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 연장,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성 여부 등도 함께 검토됐다.
그 결과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 조정(총 연장 36.6㎞→38.8㎞), 정거장 10곳 추가(35곳→45곳), 서대전육교·테미고개·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 시의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물가 상승분 등을 추가로 반영한 결과 총 사업비는 시 요청액 대비 691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현재 기본계획 변경 및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공정률 85%이며 다음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트램 차량 제작 및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호선 개통은 2028년 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제작에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트램 차량은 무가선 수소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달 중 2950억원 규모로 발주를 진행하고 상반기 중 제작에 들어간다.
토목·건축 등 기타 건설공사는 6월 중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발주 구간을 세분화하고 전기·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KDI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2조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원, 1만6145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대부분 대전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일 사업으로 7300억 가까이 증액시킨 사례는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라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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