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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속공? 용납 못해…‘짠물 수비’ LG, 4강 직행 희망가

창원 LG 양홍석이 3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가 ‘짠물 수비’를 앞세워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린다.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방패 군단으로 거듭난 LG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상대의 혼을 빼놓는 혹독한 수비로 득점을 틀어막고 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LG는 4일 현재 KBL 정규리그에서 3위(28승 17패)에 올라 있다. 2위 수원 KT(29승 15패)와의 격차는 1.5경기다. 4강 PO에 직행했던 지난 시즌처럼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조 감독은 전날 KT전에서 승리한 뒤 “순리대로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 2위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PO에 누가 올라오든 쉽지 않은 팀이 되도록 계속 물어뜯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LG의 상승 원동력은 수비에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실점(76.6점)을 달성한 LG는 올 시즌도 가장 낮은 77.1실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은 10개 구단 중 최소인 7.4개, 속공은 2.8개만을 허용하고 있다. 상대에게 내준 공격 리바운드 숫자도 9.5개로 가장 적다. 이는 적극적인 디펜스로 상대의 주요 득점 루트를 차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는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직전 세 시즌간 9위와 10위, 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난 시즌부터 조 감독은 ‘끈질긴 수비’를 강조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실점을 줄인 덕분에 승수가 더 많은 상위 팀으로 도약했다.

조 감독은 “때로는 쉽게 매치업을 바꾸는 스위치 수비도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스크린에 걸려도 빠져 나가려는 수비 의지 같은 게 중요하다”며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팀 컬러가 정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싸움에 제대로 불을 지필 수 있다. LG 포워드 양홍석은 “4강 PO에 직행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며 “우리가 슛을 못 넣으면 상대도 못 넣게 하는 끈끈한 수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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