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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야 야구 본다…프로야구 유료중계 시대 개막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펴고 있다. 뉴시스

출범 43년째의 한국 프로야구가 변곡점을 맞는다. 그간 무료로 일반에 제공되던 온라인·모바일 중계가 유료로 전환된다. 실시간 중계를 보려면 매달 최소 5500원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CJ ENM과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년간 1350억원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다. 연 평균 금액(450억원)으로 따졌을 땐 직전 계약이었던 5년간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이번 계약으로 CJ ENM은 2024~2026시즌 KBO리그 전 경기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재판매권을 독점하게 됐다. 당장 오는 9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부터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야만 온라인·모바일로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최대 관심사였던 유료화는 계약 첫 해인 올 시즌부터 즉시 적용된다. 이벤트의 일환으로 다음 달 30일까진 회원가입만 하면 별도 결제 없이 시청 가능하지만, 오는 5월부턴 월 5500원짜리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구매해야 한다.

티빙은 생중계 시 영상 시작 전에 송출되는 ‘프리 롤’(pre-roll)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또 생중계를 제외한 경기 다시보기 및 하이라이트, 문자 그래픽 중계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TV로 중계되지 않는 시범경기는 자체적으로 중계하고, 스페셜 프리뷰 쇼나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의 콘텐츠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중계권 계약에 따라 제한됐던 ‘움짤’ 등 2차 저작물 생산은 대폭 허용했다. 새 방침에 따르면 누구든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영상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KBO는 앞서 지난해 말부터 실시한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종합한 결과 협상권은 CJ ENM에 돌아갔다. 지난 1월 8일 논의 테이블을 차린 양 측은 이후 40일가량의 협상 끝에 지난달 16일 합의에 도달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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