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패션쇼에서 한 스웨덴 패션 브랜드가 모델을 향해 쓰레기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한 후 온라인상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지난달 20~26일 밀라노에서는 ‘2024-25 가을/겨울 시즌 밀라노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다. 구찌, 프라다, 펜디 등 명품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최근 떠오르는 스웨덴 브랜드 ‘AVAVAV’(에이비에이비에이비)도 참가했다.
문제는 AVAVAV의 콘셉트였다. 브랜드 측은 관객에게 쓰레기가 든 양동이와 비닐장갑을 미리 건넸다. 양동이 안에는 바나나 껍질, 커피잔, 날달걀 등이 들어 있었다. 관객들은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향해 이 물건들을 던졌다. 매 시즌 참신하고 센세이셔널한 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이번만큼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AVAVAV 측이 의도한 건 악성 댓글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터넷상에서 쏟아지는 악플을 쓰레기에 비유해 모델들이 맞는 모습을 런웨이에서 표현한 것이었다.
쇼를 본 일부는 “실험적이다” “아이디어가 번쩍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모델 학대다” “패션에 대한 모독이다” “주목받으려고 지나치게 무리한 콘셉트를 잡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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