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거부로 병원 돌다 유산”… 중대본, ‘중대사안’ 조사 착수

투석치료 중 응급수술 지연 사망 신고도

응급실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뒤 이탈한 의료 현장에서 임신부가 수술을 거부당해 아기를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임신부가 의료 공백이 발생한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아기를 유산했다는 피해를 신고했다. 이 여성은 “수술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유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석 치료 과정에서 혈관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전공의가 부족해 응급수술이 지연되면서 결국 환자가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도 접수됐다.

중대본은 두 피해 신고를 ‘중대 사안’으로 분류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기 유산과 투석치료·수술 지연으로 환자가 사망한 사례 두 건은 중대한 사례로 분류해 즉각 대응팀에서 살피고 있다”며 “두 사례가 첫 조사 대상이고 오늘 조사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서 671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의료 공백에 따른 피해 신고는 304건이 접수됐다. 수술 지연이 228건있고, 진료 취소 31건, 진료 거절 31건, 입원 지연 14건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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