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차봐도 되죠?’
금은방에서 손님을 가정해 수천만원짜리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고가의 금팔찌를 살 것처럼 속여 주인의 환심을 산 뒤 감시가 잠깐 소홀한 틈에 진열대의 다른 귀금속을 훔치는 수법을 활용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5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귀금속 매장을 찾았다. 이들은 절도와 망보기로 역할을 나눠 지능적으로 범행을 실행했다.
A씨가 손님 행세를 하면서 매장에서 범행을 하는 동안 B씨는 매장 밖에서 망을 보면서 휴대전화 메시지로 다른 손님이 오는지를 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팔찌를 착용하는 시늉을 하던 A씨는 마치 금방 살 것처럼 행동하다가 주인이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진열대에 손을 집어 넣어 2000만원 상당의 50돈 금팔찌를 훔쳐 도주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이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다음 날 오전 A씨와 B씨를 주거지 등에서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 등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한 직후 1500만원을 받고 금팔찌를 전당포에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물품을 회수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파악해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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