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침례교회(김요셉 목사)는 3·1절을 닷새 앞둔 25일 경기도 수원 교회 본당에서 ‘3·1절 105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정계 인사와 교계 지도자들은 한마음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위대한 여정에 한국교회가 있었다”며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윤 대통령 외에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원천침례교회 원로) 김요셉(원천침례교회) 목사 등 800여명이 모였다. 기념예배는 중앙기독초등학교 선교팀의 ‘독립군 애국가’ 공연을 시작으로 찬양 대표기도 성경봉독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자로 나선 김장환 목사는 ‘기억하자 삼일절’(느 1:2~5)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3·1절은 1919년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온 민족이 총궐기해 평화 시위를 전개한 날”이라며 “또 기독교인이 중심으로 전개한 운동이었다. 많은 목회자와 장로들이 주도했으며 첫 번째 만세를 외친 곳도 예배당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예수님은 검을 가진 자는 검으로 망한다고 했다. 우리는 3·1운동이라는 비폭력 저항운동을 펼쳤다. 당장 보기에는 어리석고 지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선 우리 민족에게 승리와 광명을 주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1절은 우리 머릿속에서 잊혀 가고 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과 의지를 모아 3·1운동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주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가까이 다가가,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아 드리는 따뜻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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