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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이수진 “이재명 지지 후회…백현동 재판 거짓말”

민주 ‘컷오프’ 결정에 탈당 선언
‘같은 처지’ 노웅래 의원은 무기한 단식 농성

입력 : 2024-02-23 08:43/수정 : 2024-02-23 09:29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수진 의원(왼쪽 사진)과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이수진(서울 동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 당한 데 반발해 탈당을 선언하며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재판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돼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나경원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최근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의원을 포함시킨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는 “전략지역이 아니라서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 신청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들을 위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기사들이 나면서 지역구를 마구 흔들어댔다”며 “사태 파악을 해봤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당 지도부는 외면만 했다. 이대로라면 제가 버티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돌이켜보면 저는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며 “지금은 후회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왜 후회하는지 그 이유는 머지않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이미 적지 않은 부분들이 밝혀져 있고, 그로 인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희망을 잃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맺힌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저는 대선 패배 직후 이 대표에게 찾아가 검찰개혁 두 달 내에 해내야 된다고 건의했지만 이 대표는 움직이지 않았다. 비대위원장, 당혁신위원장의 인사 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되었음에도 이 대표는 그 어떤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2년 전 수해 때도 지역에 와달라는 저의 요청에 이 대표는 욕을 먹는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며 “험지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동지를 도와주기는커녕 흔들어대고, 억지스러운 말로 모함하며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근과 지도부를 향해 “리더의 최대 덕목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다. 리더십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비인간적인 비열함, 배신, 무능함,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내치는 비정함, 잘못에 대한 책임은 약자들에게 떠넘겨 버리는 불의함을 민주당에서 걷어내야 한다”며 “걷어내자고 말할 용기조차 없다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서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경기 광명을, 경기 의정부을 등 4곳을 전략 지역구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과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노 의원도 이날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게 저 혼자가 아닌데 이 지역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히 고무줄 잣대다. 이건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별당규 원칙과 기준, 기존 당규, 공관위 규정 모두에 위배되는 밀실·불법 전략지역 지정발표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된 박용진(서울 강북을)·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은 이날 당이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히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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