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레이나쌤 ‘전략공천’에…‘내 전략은?’ 수험생 분통

국민인재로 영입된 김효은 EBSi 영어강사.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총선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은 ‘스타 강사’의 인터넷 강의가 중단된다는 소식에 많은 수험생들이 불편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치권이 유명 강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강의를 수강하던 수험생들 입장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레이나 쌤’으로 유명한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를 경기도 오산시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청년 인재’로 당에 영입한 인물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2달 동안 국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TESOL) 과정을 수료한 것을 제외하곤 독학만으로 스타 강사에 오른 인물로 유명하다. 국민의힘은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 교육에도 힘써왔다. 공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김씨가 여당에 영입된 이후인 지난 13일 EBSi는 웹사이트에 ‘레이나 선생님 강좌/강의 서비스 중지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EBSi는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며 “수강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EBSi에 따르면 김씨가 진행하던 주요 강의인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는 새로운 강사로 대체될 예정이다. 그 외의 강좌는 오는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된다고 한다.

김씨의 강의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불만 토로가 이어졌다. 한 수험생은 영입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8일 “EBS에서 갑자기 레이나 선생님 강의와 자료를 싹 다 내려버렸다”며 “mp3 자료 갖고 계신 분 공유 부탁드린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다른 수험생은 “갑자기 국민의힘 입당하면서 EBS에서 선거 규정을 이유로 수능 특강 강의가 모두 내려갔다”며 “완강도 안 하고 도중에 중단해버리면 수업 듣던 전국 수험생에게는 무슨 민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입당할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EBSi 새 학기에는 합류하지 않도록 조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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