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미소에 정말 감사해요. 이번 미국 공연에 할아버지를 초대하고 싶어요.”
가수 아이유가 월드투어를 앞둔 가운데, 평소 자신을 향해 열렬한 ‘찐팬’임을 드러낸 미국의 한 할아버지를 공연에 초청했다. 아이유의 초대장을 확인한 할아버지는 놀란 듯 심장을 부여잡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이유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한 팬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아이유는 영문으로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요. 저도 할아버지를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라며 “미국에서 열릴 이번 제 공연에 초청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공연에 초청된 이 할아버지는 ‘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으로, 약 3주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그의 유튜브 채널은 아이유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는 영상들로 가득차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첫 영상부터 “내가 왜 아이유를 좋아하는가(Why I Love IU)”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연기·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할아버지는 아이유 노래를 들으며 김밥을 말기도 하고,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자신의 리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 이름)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 있나요?”라며 한국어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나는 아이유 아주 많이 좋아요”, “(나는) 유애나 할아버지예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는 지난 20일에 공개된 아이유의 신곡 ‘쇼퍼(Shopper)’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올렸는데, 아이유가 바로 할아버지의 이 영상을 보고 공연 초청으로 화답했다.
이후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아이유의 공연 초청 소식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22일 새 영상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상에서 할아버지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는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정말 믿을 수가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진 설명에서도 “아이유는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 그의 재능만큼이나 마음도 훌륭하다”며 “나를 초청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이유의 ‘깜짝 선물’ 같은 초청에 할아버지의 영상에는 누리꾼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얼마 전 나온 아이유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이라 댓글을 달며 할아버지의 팬심이 결국 통했다는 것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축하해요 유애나 할아버지! 콘서트 즐기고 오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최근 컴백한 아이유는 3월2·3·9·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미국 등 18개 도시를 도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5개월 동안 펼칠 예정이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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