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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은 미친 X자식”… 모금행사서 거친 말 쏟아내

나발니 사망 관련 푸틴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친 X자식”으로 표현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푸틴과 같이 미친 X자식(crazy S.O.B)이 있다. 그리고 우린 항상 핵 충돌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은 기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 사건과 관련해 푸틴을 비판하다 격앙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북극권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했다.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갑자기 의식을 잃었으며 심폐소생술을 실히했지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나발니가 구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암살 수법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나발니를 극한의 추위에 내몬 뒤 가슴팍 심장부를 주먹으로 가격해 암살했다는 것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나발니에 빗대고 바이든 대통령을 푸틴에 비교한 발언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자신을 나발니와 비교하며 미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됐기 때문에 나발니처럼 자신도 박해받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처한 일련의 민형사 소송이 법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성추문 입막음 비용 지출 혐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소식 직후 긴급 성명을 내 분노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미 행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23일 러시아에 대한 주요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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