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어린이 인구가 5만5000명이 넘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 외에도 평일 야간 시간대와 휴일(토·일·공휴일) 소아 경증 환자에게 외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경증 소아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이용으로 인한 불편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진료하며,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한다.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시간에 맞춰 인근 약국(센트럴약국)도 참여를 확정했다.
특히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은 인근 지역응급의료기관인 해운대부민병원(종합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소아 환자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어린이 환자가 중증 단계별로 적정한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될 뿐만 아니라 응급실 쏠림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한 정관우리아동병원(기장군 정관읍)과 부산더키즈병원(사하구 장림동)을 비롯해 아이사랑병원(연제구 연산동),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동래구 온천동), 아이서울병원(영도구 영선동), 명지아동병원(강서구 명지동) 등 6곳이다. 내달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이 운영을 시작하면 총 7곳이 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운영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증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위한 기반 확립을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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