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감사위원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병호 신임 감사위원은 17일 퇴임하는 임찬우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감사원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이 이 같은 신임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임명안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해 재가받았다고 밝혔다.
차관급 정무직인 감사위원은 임기 4년으로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감사위원회는 의장인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유 신임 감사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유 감사위원은 1994년 행정고시 제3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감사원에는 1997년에 들어가 사무총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공공기관감사국장 시절에는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다.
2022년 6월부터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서해공무원 피살사건과 주요 국가통계 실태 등의 감사를 지휘했다.
감사원은 “유 감사위원은 국가·사회적 현안이나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며 “또 감사 기본기와 인프라를 정비하고, 연공 서열과 기수를 우선시하는 인사 관행을 타파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사 결과를 제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차관급 정무직으로 임명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196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덕원고와 경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을 거쳤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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