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사용금지라더니”… 바이든 선거운동 논란

Է:2024-02-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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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영상에 출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틱톡 계정 'Bidenhq'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는데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서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프로 스포츠 최대 축제인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린 전날 틱톡에서 공식적인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포스트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한다. 혼자 자고 싶진 않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필라델피아 출신이다.


틱톡은 미국의 젊은 층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숏폼 영상 플랫폼이다. ‘댄스 챌린지’ 등 대부분의 유행과 젊은이의 문화는 틱톡을 통해 돌고 돈다. 하지만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모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의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백악관은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 앱 삭제를 지시했다. 상당수 주(州) 정부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젊은 지지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폴리티코는 “이번 캠페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인 젊은 층에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풀이했다.

그가 선거를 앞두고 여론전에 틱톡을 활용한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틱톡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틱톡에서 직접 캠페인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인플루언서들을 홍보에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틱톡 선거운동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의원은 “혼재된 메시지에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원 중국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 역시 “대통령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개인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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