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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생태도시 우뚝 선 순천시…‘K-디즈니’ 실현 시동

노관규 시장 “순천의 새로운 미래 여는 열쇠…문화콘텐츠 산업”

지속가능한 순천의 꿈, 3대가 즐기는 K-디즈니서 찾는다

그린아일랜드 전경.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3대가 함께 즐기는 ‘K-디즈니, 순천’을 실현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 시장은 국내 148조, 세계적으로는 3292조원 규모다. K-문화콘텐츠 해외 수출액 역시 133억 달러를 돌파해 이차전지, 가전 수출액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애너하임에 위치한 61만평의 디즈니랜드는 연간 18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관람객을 통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6만5700여개에 달하는 관련 일자리는 애너하임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축에 해당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행정부와 순천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곧바로 미국 합동 연수에 나섰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이 순천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추진됐다.

노 시장은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시가 디즈니 본사와 같은 기능을 직접 수행하고, 픽사스튜디오 역할을 하게 될 앵커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도시 전역에 펼치겠다는 내용의 ‘K-디즈니, 순천’ 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일류도시기획단을 앞세워 문화관광국, 정원도시센터 등 부서 융복합을 통해 국가정원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앵커기업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원도심 제작기지 구축까지 ‘K-디즈니’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은 4월 프리오픈을 위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을 테마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에는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는 한편, AI와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노후화된 ‘꿈의 다리’는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의 첫 관문으로 바뀐다. 내부·외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을 담았던 이 공간을 꿈을 키워내는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애니메이션적 요소를 더하는 한편, 감상하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 역시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K-디즈니, 순천’의 또 다른 특이점은 도시 전역을 산업 기지화한다는 점이다. 각 권역별로 역할을 부여해 기능별 집적을 강화하고, 도시 전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낼 수 있도록 만든다.

오천그린광장 전경. 순천시 제공

시는 가장 먼저 관련 앵커기업 유치에 나선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군을 견인할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원도심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탱할 제작기지를 구축한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콘텐츠는 기획부터 제작, 유통, 배급까지 다양한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시는 원도심에 중소제작업체 입주를 지원해 ‘기획-제작’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국 애니메이션 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처럼, 관내 대학과 협업해 문화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한다.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국립 순천대를 비롯한 관내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 증가하는 콘텐츠 인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0월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전 기획에 나선다. 성장하고 있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IP마켓, 국제컨퍼런스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역시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 도시라는 브랜드에 문화콘텐츠 선도 도시라는 가치를 더할 계획이다.

‘K-디즈니’는 순천경제를 이끌어갈 1000만 소비군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자,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해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2일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는 어느 도시도 흉내낼 수 없는 귀한 자원에 해당한다”면서 “이러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인공지능(AI), 디지털 등의 요소를 덧입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동천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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