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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에 다가간 개혁신당…22대 국회서 ‘캐스팅 보트’ 가능할까

입력 : 2024-02-12 18:20/수정 : 2024-02-12 18:21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에서 이탈한 제3지대 신당 추진 세력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들이 ‘개혁신당’이라는 이름 아래 ‘빅텐트’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총선 파괴력을 둘러싸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제3지대 돌풍이 불 수 있다는 긍정론과 거대 여야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한다.

특히 거대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데 실패할 경우 개혁신당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3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개혁신당이 확고한 지역 기반이 없는 데다 지지 기반과 이념 차이, 공천 내분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은 지난 9일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당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중도층이나 무당층 표심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은 지난 11일에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개혁신당의 1차 목표는 ‘기호 3번’ 확보다. 현재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은 김종민·양향자·이원욱·조응천 등 4명이다.

현재로서는 6석인 녹색정의당에 밀리지만, 거대 양당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추가 이탈 현역이 합류하면 3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기호 3번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중심의 정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야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로만 각각 19석, 17석을 얻었고,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는 비례대표 8석을 얻는 등 선전했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는 못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2일 “제3당의 성공사례인 국민의당 때는 ‘안철수’라는 대선주자 개인의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 개혁신당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내부의 정체성과 이념 기반 등 차이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유권자들은 ‘이준석’과 ‘류호정’이 같이 있는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선거용 급조 정당이 아니라 미래대안세력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개혁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정우진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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