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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등극 마홈스, ‘포스트 브래디’ 우뚝…쓰리핏 조준

북미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왼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2023-2024시즌 미국프로풋볼(NFL)의 주인공은 결국 패트릭 마홈스(29·캔자스시티 치프스)였다. 정확한 패스와 허를 찌르는 쇄도로 팀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개인적으로도 톰 브래디·트로이 에이크먼 등 기라성 같은 쿼터백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홈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제58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의 25대 22 역전승을 이끌었다. 패스로 333야드(304.5m), 직접 돌파로 66야드(60.4m)를 전진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그는 개인 통산 3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7년 프로에 입성한 그는 단기간에 NFL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주전 첫 해였던 2018-2019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이듬해엔 캔자스시티를 50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며 슈퍼볼 MVP를 거머쥐었고 지난해 2월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 지구 선두를 수성했지만 최종 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실제 미국 현지에선 포스트시즌 내내 캔자스시티를 ‘언더독’으로 평가했다.

반전을 이끈 원동력은 끈끈한 수비였다. 리그 수위권 공격 지표를 자랑한 마이애미 돌핀스를 와일드카드전에서 7득점으로 묶었다.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선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10득점으로 봉쇄했다.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샌프란시스코와의 슈퍼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시간 내내 팽팽한 수비전을 펼친 양 팀은 19-19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슈퍼볼 사상 2번째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대미를 장식한 건 마홈스였다. 필드골로 3점 리드를 내준 뒤 동료들의 돌파가 연달아 저지되자 직접 뛰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곤 와이드리시버인 메콜 하드먼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건네 역전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우승과 슈퍼볼 MVP 타이틀을 각각 3개로 늘린 마홈스는 샌프란시스코의 2년 차 쿼터백 브록 퍼디와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만 30세 전에 3번째 슈퍼볼 우승을 거머쥔 쿼터백은 그가 세 번째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톰 브래디, ‘아이스맨’ 트로이 에이크먼이 다른 둘이다.

최근 5년새 3차례 챔피언에 등극한 캔자스시티는 왕조 탄생을 알렸다. 슈퍼볼 2연패는 NFL 역사상 이번이 9번째다. 다음 목표는 전례 없는 3연패다. 마홈스는 “오늘 밤과 (우승) 퍼레이드를 즐길 것”이라며 “그 뒤엔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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