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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성오염 운동은 음란에 맞서는 싸움...한국 중요한 위치”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인터뷰

입력 : 2024-02-12 16:09/수정 : 2024-02-13 08:17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가 지난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 성오염 운동의 본질과 운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길원평(68·사진) 한동대 석좌교수는 반 성오염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투사다.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입법공고 때부터 반대운동 전면에 나선 이래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운영위원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이다. 때로는 삭발도 불사했고 국회 앞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도 했다. 간암 시술과 신장 절제 수술 등으로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길 교수는 지난 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반 성오염 운동은 근본적으로 음란에 맞서는 거룩한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우리 내면의 거룩함을 지키고 이를 기반으로 동성애 등 음란에 맞서 싸울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국내 반 성오염 운동이 해외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각종 악법들을 막아낸 것이 주된 성과라고 했다. 다만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용감하게 나서지 않는 점은 문제라며 반 성오염 운동의 본질을 직시하고 분연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오염의 확산 원인과 폐해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성오염 확산의 주된 원인은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결집된 힘과 노력이다. 재력이 있고 비슷한 성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후원하고 이에 힘입어 단체는 전방위적으로 활동했다. 해외 선진국들도 저절로 동성애가 합법화된 것이 아니고 동성애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성오염을 막으려면 동성애자들의 노력만큼은 우리도 해야 한다.

가장 큰 폐해는 동성애 옹호 교육의 의무화다. 유치원 때부터 동성애와 성전환을 정상이라고 가르치게 만든다. 백지 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에게 이런 교육을 하면 청소년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영국은 10년 만에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77명에서 2490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스웨덴의 10대 여성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10년만에 15배 증가했다.”

-국내 성오염 반대 운동의 현주소를 평가해달라.

“해외와 비교할때 국내 성오염 반대 운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7년 성적지향(동성애) 차별금지 조항을 삽입하고 동성결혼을 인정하려는 헌법 개정을 막았고 2007년부터 14년 동안 차금법 제정도 막아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또 다른 악법들, 가령 생활동반자법 인권정책기본법 건강가정기본법 등도 막아내 폐기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을 살펴보면 동성결혼, 대마초, 매춘, 사촌 결혼, 포르노 등 사회적 금기 사항들을 한 두개씩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다섯 개를 모두 금지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차금법의 경우 일부 독소조항만 삭제하면 괜찮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그래도 차금법은 안 된다. 법을 제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개정하는 것은 쉽다. 제정할 때에는 공청회를 해야 하지만 개정할 때에는 공청회가 필요 없다. 따라서 독소조항이 삭제된 차금법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언제든 개정을 통해 독소조항을 쉽게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차금법 제정 자체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어떤 활동에 집중할 계획인가.

“그동안 한국의 동성애 옹호 활동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졌다. 하루 속히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있는 성적지향 차별금지를 삭제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인권위의 노골적인 동성애 옹호 활동을 중단시킬 수 있다. 성적지향 차별금지가 삭제되더라도 동성애자들의 억울한 차별은 얼마든지 구제할 수 있다. 그리고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 이유는 교육 언론 문화 영역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차금법이 합법화 될 것이다. 따라서 올해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있는 성적지향 차별금지 삭제와 교육 언론 문화 영역에서의 반 성오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봉착할 것 같은데.

“성오염이 대세이고 막을 수 없다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서 교계 지도자들이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현재 기독 교수, 변호사, 의사 숫자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수, 변호사, 의사의 숫자보다 훨씬 많다. 단합해서 목소리를 내기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칠까봐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안타깝다.”

-교계가 어떤 자세로 반 성오염 운동에 나서야 할까.

“반 성오염 운동은 근본적으로 음란에 맞서는 거룩한 싸움이다. 본질적인 승리는 우리가 거룩함을 지킬 때 이뤄진다. 우리가 은밀한 시간에도 거룩함을 지키고 우리 자녀들을 거룩하게 키우면 반드시 승리한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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