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에서 비리 혐의를 받는 건설사 회장 캐릭터가 이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친야 성향 커뮤니티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된 극 중 인물은 7화에 등장하는 형정국 회장으로, 금권을 바탕으로 온갖 비리를 일삼는 건설사 대표다. 이 캐릭터는 원작 웹툰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은 형 회장 캐릭터의 외모와 설정 등을 문제 삼았다.
먼저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형 회장의 손녀에게 부여된 ‘형지수’라는 이름은 이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극 중 수감된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초밥은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자택으로 배달된 음식 중 하나로 거론된 메뉴이기 때문이다.
형 회장의 죄수 번호 ‘4421’을 두고는 ‘과거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수익금 총액이 4421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일부 보도가 거론됐다.
형 회장이 살해 위협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가해자가 형 회장 목 부위에 흉기를 들이대며 “이거 경동맥”이라고 말하는데, 이를 두고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 내용은 원작과 동일하다.
이를 두고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의도적으로 보인다” “외모만 닮은 게 아니라 (여러 설정이) 노린 것 같다” “이재명 좀 가만 놔둬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드라마를 보이콧하자는 주장마저 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 내용을 접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형정국 회장의 죄수번호도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고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이날 연예매체 오센을 통해 강력 부인했다.
‘살인자ㅇ난감’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연재된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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