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서울시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예장합동은 소속 교회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녹색교회(가칭)을 발굴·지원해 탄소 중립을 실천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예장합동 총회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후위기 대응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사진). 두 기관은 향후 최소 3년간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공동 모색할 예정이다.
협약에서 예장합동은 ‘일회용품 없는 교회’ ‘에너지 취약계층 나눔’ 등 캠페인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또 소속 교회 부설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역에 개방하기로 했다. 건물을 개·보수할 땐 건물에너지효율화(BRP)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기독교계는 이전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특히 예장합동은 기후환경 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탄소중립교회실천 촉진자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기후위기 극복 대안을 신앙적 차원에서 고민해왔다”고 평가했다. 골로새서 1장 16절을 인용한 오 시장은 “예장합동의 건강한 걸음에 서울시가 동행하게 돼 기쁘다”며 “종교계 지도자분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신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는 현실로 더 다가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호 목사는 “지구촌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며 “우리는 모두 생명의 청지기이자 기후위기의 청지기다. 기후위기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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