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낸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A씨(39)를 6일 긴급 체포했다.
동승했던 여성 B씨(39)도 방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했다. 두 사람 모두 우즈베키스탄 국적이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2분쯤 들안길 삼거리에서 신호를 어기고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던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까지 의식 없이 호흡만 있는 상태다.
A씨와 B씨는 사고 직후 인근에 차량을 버린 뒤 택시를 타고 수성구 한 호텔에 숨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 추적을 통해 16시간여 만에 이들을 붙잡았다.
A씨가 음주 운전 중 사고를 낸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들의) 진술과 블랙박스·CCTV 영상,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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