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막을 내린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기간에 이른바 ‘틈새전도’에 나선 2인조 전도팀이 있다. 틈새전도는 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전도하는 풀뿌리 선교법 가운데 하나다. 화장실 식당 우체국 은행 기차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단지와 전도용 책자 등을 건네고 상대방에게 기도해주면서 교제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독일 루터교 출신의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1832년 충남 보령시에서 한문성경과 전도문서, 의약품을 나누는 등 시행한 전도에서 이름을 따왔다.
5일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에 따르면 직목협 직전 회장인 김윤규(69·충주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목사와 이 교회 소속 김준성(54) 전도사는 지난달 29일 충주에서 대회가 열리는 강릉을 오가면서 고속버스와 열차, 경기장 등에서 승객과 시민,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 이들은 앞서 26일 열린 ‘반포직장인 금요정오예배’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틈새전도팀 발대식’을 통해 전도팀 파송을 받았다.

김 전도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강릉에 도착해서는) 경기 관람객을 주 대상으로 전도했다”며 “외국인 관람객들의 경우, 따뜻한 영어 인사말과 함께 복음을 전하니 많이들 반겨주셨다”고 말했다. 물론 어려움도 없진 않았다. 김 목사는 “경기장 인근에서 전도할 때는 보안요원들의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그 뒤로는 주차장 식당 등 장소를 옮겨 (전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이 현장에서 전도에 활용한 현수막 슬로건의 문구 ‘0+1=100’도 행인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비록 내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Even if you have nothing in life, when you meet Jesus Christ, your life will be complete)’를 숫자 공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한편 그리스도교회협의회(그교협) 충북지방회는 6일부터 목회자를 대상으로 ‘365일 틈새전도대회’를 개최한다. 그교협 충북지방회장이기도 한 김 목사는 “설교 심방 등으로 바빠 전도할 시간이 여의치 못한 목회자들이 일상 속에서도 복음전파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틈새전도훈련과 기도훈련으로 영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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