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의 ‘청년과 지역이 상생하는 도시 만들기’ 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5년간 일자리 창출과 주거·복지, 창업 지원, 청년문화 등 선순환 구조가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동구는 “지역 5개 자치구 중 인구 대비 청년 비율(28.13%)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해 청년정책 발굴과 지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활력이 넘치는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동구의 청년(만 19~39세)인구는 3만151명에 달한다. 본격적인 청년정책 추진에 나선 2019년(2만7000여명)에 비해 3년여 사이에 3000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청년인구는 2021년 2만8000여명, 2022년 2만9000여명, 2023년 3만여명으로 최근 3년간 매년 1000여명씩 꾸준한 증가추세다.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한 전국 대부분 지자체와는 판이하다.
동구는 도시재생·재개발에 힘입어 ‘인구 10만명’ 수준을 회복한 데다 지속적인 청년층 유입을 위한 동구만의 청년정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동구는 장기적 관점에서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청년 생태도시’ 조성을 목표로 전담 부서인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이후 동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과 예비 창업가 등을 위해 참여와 소통, 주거와 복지,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청년문화 등 5대 전략과제로 구성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청년 지원사업을 연차별로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와 ‘청년인턴 디딤돌 프로젝트’와 ‘디지털·뉴딜 청년인턴’ 등을 꼽을 수 있다.
2020년 계림동을 시작으로 충장로 4·5가 일원 빈집·점포를 활용하는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는 매년 예비 청년 창업자 10팀을 선발해 초기 창업자금은 물론 전문가 1:1 멘토링, 경영 컨설팅, 심화 교육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인턴 디딤돌’과 ‘디지털·뉴딜 청년인턴’은 2021년부터 3년간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발굴·제공하고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개소 5주년을 맞은 동구 창업지원센터는 청년층 유입을 촉발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그동안 매년 20여 곳의 청년 스타트업기업 등이 입주했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사용료와 관리비 50% 감면 혜택, 멘토링, 창업스쿨·맞춤형 경영 컨설팅, 시제품 실증·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다각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거·복지 혜택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무주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사업’과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구지회와 협업해 1인 가구 청년에게 중개수수료를 최대 20% 감면해주는 혜택이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동구 청년센터인 ‘청년아지트(D.GIT)’ 역시 MA 세대와 직장인 등에게 주목받는 공간이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커뮤니티를 운영·지원, 취업역량 강화 프로젝트 등을 제공한다.
올해 들어 처음 도입한 ‘퇴근 후 소셜다이닝’은 청년·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고 각자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동구는 이와 함께 청년 자율 공간·청년 삶 설계학교 운영, 행복푸드 지원, 전국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동구 청년 총회 개최 등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동구는 지난해 6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에서 주관한 청년친화 헌정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광주 자치구 최초로 ‘소통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5년간 지역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으로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이를 계기로 ‘청년 정책 5개년(2024~2028)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상반기에 취·창업 청년 지원을 위한 ‘동명청년창작소’와 ‘청년의 집(zip)’ 문을 새로 여는 등 동구만의 청년정책을 더 적극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역의 미래이자 알토란 같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지속해서 유입될 수 있도록 도시여건을 골고루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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