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로 남북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경색된 가운데 한·미 교계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이영훈 목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기독교지도자 기도회’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힐튼하와이언빌리지에서 열렸다고 5일 밝혔다.
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17년부터 개최해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미동맹 71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 서대영 하와이한인연합회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탐 쿡 마우이 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은 미국에 여러 가지 빚을 지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약 140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시작으로 많은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 복음을 전함으로써 복음의 큰 빚을 졌고, 6·25전쟁 때는 유엔 연합군으로 한국 땅을 밟은 3만 6940명의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에 힘입어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분단국으로 고통당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특히 언젠가 한국이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가 되도록, 또 북한 2500만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랭지아디 시장은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를 갖게 해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는 조슈아 마로코 하와이 킹스처치 목사가 사회를 보고, 하와이기독교연합회총회장 황성주 목사가 개회 기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영적 부흥을 위해’, ‘한미 양국의 군대를 위해’, ‘한미의 사회적 안정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라는 기도 제목을 놓고 각각 기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