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중단을 선언한 배우 최강희(46)가 일일 환경미화원 도전에 나섰다.
2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최강희는 최근 환경미화원으로 일일 근무를 했다. 그는 지난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0시부터 시작되는 환경미화원 업무에 맞춰 밤늦게 출근했다.
최강희는 “환경미화원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했다. 열쇠로 잠근 나무상자를 준비해 온 그는 “소각장도 간다고 들었다, 정말 소각하고 싶은 게 있어 (가져왔다)”며 “지금까지 청춘이 들어 있다. 한 단계 성숙하고자 소각시킬 것이다, 인생 2막 아니 3막인가”라고 했다.

최강희는 사무실로 출근해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이날 하루 함께 일하게 된 환경미화원 동료와 출동 전 대화를 나눈 뒤 새벽에 환경미화 차량에 올라탔다. 본격적인 쓰레기 수거 업무에 나선 그는 달리는 트럭에 매달려 이동하면서 수시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들은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차량에 던져 넣었다. 수거 차량 속 커다란 쇠 톱니 모양 기계가 쓰레기를 찌그러뜨리고 압축했다. 최강희는 “쓰레기(봉투)가 눌리면서 내용물들이 뻥튀기처럼 튀어나오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오전 3시쯤 환경미화원들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최강희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믹스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휴게실에서 쪽잠을 청했다. 오전 5시15분쯤에는 환경미화원들은 최강희를 깨워 다시 현장으로 나가 업무를 이어갔다. 이어 5시30분쯤 수거한 쓰레기를 소각장에 모두 모아 태웠다.
동틀 무렵 하루 업무를 마무리한 최강희는 “오늘 하루 해보니까 나의 체질에 맞는다”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일하시는 표정이 나의 상상과 다르게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쓰레기를 좀 더 정성껏 버려야겠다” 다짐했다.

1995년 KBS드라마 ‘신세대 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영화 ‘여고괴담’(1998) ‘달콤, 살벌한 연인’(2006) ‘내 사랑’(2008) ‘미나 문방구’(2013)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22년 10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때 우울증으로 힘들어 연기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강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MBC)에서 근황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3년 전부터 작품 활동을 쉬고 있다는 그는 고깃집 설거지,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방송작가 학원에 다니는 등의 일상을 알렸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21년 드라마 ‘안녕? 나야!“(KBS2)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8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