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면접만 보고 출근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월급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한 사장님의 황당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을 하는 한 사장님이 알바 면접을 본 사람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대화에서 알바 면접을 봤던 A씨는 “제가 본가로 아예 내려가 봐야 할 거 같아서 출근을 못 할 거 같아서 연락드렸다. 일은 오래 못했지만 일하는 동안에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혹시 일했던 급여는 오늘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몇 시쯤 입금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황당했던 사장님은 “저한테 보낸 거 아니죠? 잘못 보낸 거죠?”라고 반문했다. 사장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에서 “면접 보고 출근하기로 한 날 갑자기 상을 당했다며 장례를 치르고 출근한다기에 ‘아, 얘는 안 오겠구나’ 싶더라”며 “어디까지 하나 싶어서 그러라고 했더니 유품을 정리해야 한다며 다음날 출근해야 한대서 그러라고 했다. 역시나 (그다음엔) 가족이 출근하지 말라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직원을 구해서 잊고 지내고 있는데 어제 월급을 달라는 카톡을 보내더라”며 “어이가 없어서 씹다가 뭔가 찝찝해서 카톡을 보냈는데 계속 자기 할 말만 하더니 나중엔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한 번도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급여를 요구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금체불로 신고하겠다는 식의 엄포까지 놓았다.
A씨는 사장님에게 “계속 연락드렸는데 안 받으시고 카톡도 읽고 연락 안 주시는 거면 일한 급여 안 주시겠다는 거로 알겠다. 저도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일했다는 증거가 없으면 도리어 공갈협박으로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살기 힘들어지니 별사람이 다 나온다” “구직 활동을 빌미로 한 사기행각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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