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을 싫어하는 아내 몰래 복권을 구입했다가 5억원에 당첨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1000 78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복권을 산 A씨는 1등 당첨금 5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A씨는 “매주 토요일 로또를 구매하고 잔돈 1000~2000원이 있으면 스피또를 구매한다”며 “토요일에 구매했던 로또복권에서 5등 2장이 당첨됐는데 다음 주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 스피또 10장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가 스피또 긁는 걸 싫어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긁기 시작했다”면서 “10장 중 9장은 5000원, 1000원에 당첨됐고, 마지막 장을 확인하는데 처음에는 5000원 당첨인 줄 알았다. 당첨된 복권을 다시 확인해 보니 5억원에 당첨된 것이었다”고 돌이켰다.
A씨는 “믿어지지 않아 거울을 보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뺨을 때렸다”며 “고통이 전해졌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최근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는 그는 “당첨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큰 행운이 오다니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첨금은 아버지, 어머니, 장모, 아내 그리고 자신의 몫까지 5분의 1로 나눠 선물할 예정이며, 본인 몫은 자녀 계획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집사람에게 목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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