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바다숲 복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울산시는 31일 울산시청에서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등과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호동 경제산업실장과 김동민 현대자동차 울산총무실장, 최성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바다숲 조성은 자연 암반에 해조류를 직접 이식하거나 암반 부착기질 개선, 해조류 유주자 살포, 성게 등 초식동물 구제 등 자연 암반을 직접 복원하하는 것이다.
숲속 나무들이 탄소를 흡수하는 것처럼 갯벌이나 염습지의 퇴적물, 잘피와 같은 해초류도 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조성된 바다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2024~2027년까지 총 40억원(해양수산부 20억원, 현대자동차 20억원)을 투입해 울산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총 2개소에 3.14㎢ 규모로의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과 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총 4개소이며, 면적은 4.42㎢이다.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울산 앞바다에 바다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울산 앞바다는 바다숲 조성을 통해 바다사막화 면적은 1.53~8.68% 감소한 반면 해조류 및 저서생물 서식량이 조성 전에 비해 각각 59배 및 27배까지 증가했다.
울산 앞바다인 동해는 수심이 깊고 단단한 암반이 많고 면적이 넓어 바다숲 조성에 알맞은 환경이다. 또 수온이 낮아 생육에도 유리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처음 참여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발맞춘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이용 가능한 울산연안자원을 조성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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