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신고한 최근 6년 소득은 10억원을 겨우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통령 후보 정보에서 푸틴 대통령의 4선 임기를 걸친 2017~2022년 소득은 6759만1875루블(약 10억370만원)로 집계됐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해 그해 5월 7일부터 현재 임기를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열리는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지난 29일 중앙선관위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됐고, 최근 6년 소득과 재산을 신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77㎡ 아파트 1채, 18㎡ 크기의 차고 1개를 보유했다. 또 모스크바에 153㎡ 아파트 1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8㎡ 크기 주차장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권한을 가졌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동차로 옛 소련에서 생산된 1960년형 가즈 M21와 1965년형 가즈 M21, 러시아에서 제작된 2009년형 라다 니바를 소유했다. 1987년식 스키프 트레일러 1대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의 현금성 자산은 10개 은행 계좌에 넣은 총 5441만6604루블(약 8억800만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 PJSC은행 주식 230주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에서 PJSC은행의 주가는 280.49루블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호화 요트와 비행기, 리조트를 포함한 미신고 자산은 국내외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자산을 찾고 있지만, 실소유 여부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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