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건설기계 3사… 올해도 날개 달까

Է:2024-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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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건설기계 3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제품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 비중을 줄이는 대신 거래처 다변화를 꾀한 게 주효했다.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중동에서 판매 확대 요인이 있지만 중동 지역 전쟁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악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감소가 실적의 변수로 꼽힌다.

30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밥캣은 2022년(1조716억원) 보다 30.0% 증가한 1조39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HD현대그룹 산하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4182억원, 2572억원을 거둬들였다. 2022년 대비 각각 25.8%, 50.8% 증가했다.

건설기계 3사는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에서 인프라 투자 증가 수혜를 입었다. 소형 제품 위주인 두산밥캣뿐 아니라 대형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HD현대 계열사도 고른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건설 붐이 한풀 꺾인 때였는데도 건설기계 업체들은 시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괜찮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3사는 올해도 북미와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삼으면서 동시에 중동과 남미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70%에 이른다”며 “올해도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선진시장 30~40%, 신흥시장 40% 등 매출 비중을 고르게 가져간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30~40%까지 치솟았던 HD현대 계열사들은 중국 비중을 계속 줄여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건설기계 자회사들은 각 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CES 2024’에서 정기선 부회장이 기조연설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하면서 건설기계 자회사에 힘을 실어줬다. 두산밥캣도 핵심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북미와 유럽 경기 침체 가능성과 중동발(發) 전쟁 여파는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가 주춤할 것으로 보여 부침이 예상된다”며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의 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와 신흥시장의 큰손인 중동 지역의 종전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연간 실적 전망은 보수적인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가가 추정한 두산밥캣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69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7.1% 감소한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 영업이익은 각각 4626억원, 2691억원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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