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야당 유력 대권주자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한 베네수엘라에 대해 일부 완화했던 제재를 복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대선 입후보 자격을 박탈한 대법원 결정은 ‘선거를 경쟁에 입각해 치르겠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 대표들의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민주 진영 야당 후보와 시민 사회는 정치적 표적이 됐다. 미국은 이를 고려해 베네수엘라 제재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26일 야당인 ‘벤테베네수엘라’의 대권주자 마차도 정책 고문에 대해 “공직선거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마차도 고문은 이미 지난해 6월 베네수엘라 감사원으로부터 부패 혐의를 받고 15년간 공직 진출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였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여당‧야당 대표단이 지난해 10월 미 행정부와 ‘대선을 공정하게 치른다’는 조건으로 원유 유통 제재 일부 완화에 합의하면서 마차도 고문의 대선 출마 길도 열리는 듯했다. 마차도 고문은 같은 달 240만명이 참여한 벤테베네수엘라 경선에서 득표율 93%로 승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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