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의 독지가가 충남 논산 지역 어린이·청소년을 돕고싶다며 4년간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논산시는 익명의 독지가 A씨가 지난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억800만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논산시에 총 10억3100여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기부를 하면서 반드시 익명 보장을 요청하고 계좌이체로 기부금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방문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담당 직원들조차 얼굴이나 신상정보를 모른다고 한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가 시작됐다”며 “아내의 고향인 논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시는 A씨의 기부금을 31일부터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부모 및 양부모 여부, 자녀 수에 따라 20만~40만원까지 차등으로 149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며 5개월간 매달 같은 날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어려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탁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논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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