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의 2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26일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에 따르면 최돈미 시인이 번역한 김 시인의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 ‘팬텀 페인 윙스’가 올해 2023 NBCC상 시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시 부문 최종후보에는 ‘날개 환상통’ 외에도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쉬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이 올랐다. 최종 후보작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하다.
‘날개 환상통’은 2023 NBCC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 최종 후보 6편에도 포함됐다.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은 NBCC가 영어로 번역된 모든 장르의 작품 가운데 예술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책에 주는 상으로 작가와 함께 번역가에게도 상을 수여한다. 1차 후보 12편에는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와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노블 ‘나목’도 포함됐으나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이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13번째 시집이다. 전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영어로 옮겼던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의 번역으로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간돼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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