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브리온이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다.
OK 저축은행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패배했다. 0승3패(-6), 세트 전패 기록을 깨지 못하고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OK 저축은행의 봄은 춥다. 시즌 첫 경기였던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상대방에게 펜타 킬을 내주면서 완패한 이들은 두 번째 경기 피어엑스전에서도 세트승을 거두지 못하고 졌다. 중요 상황에서 선수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따뜻해질 기미는 보인다. 젠지전의 세트스코어는 전과 같은 0대 2 패배였지만, 피어엑스전보다는 희망이 보였다. 최 감독은 젠지전 이후 기자실을 찾아 “1·2세트 모두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할 만한 경기를 펼쳐서 (패배가) 더 아쉽다”고 말했다.
OK 저축은행은 기초적인 전략의 틀을 만들고 다듬는 단계에 있다. 최 감독은 젠지전을 복기하면서 “준비했던 대로 밴픽도, 경기 양상도 나왔다”면서 “유리했던 순간 이후로는 항상 나오던 실수들이 연달아 나와서 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세트 초반 바텀 듀오가 귀환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바람에 다이브 공격을 당한 것을 ‘항상 나오는 실수’의 예로 들었다. 그는 “프리한 귀환 턴인데 바텀 듀오가 라인전을 지속했다”면서 “연습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나온다. 많이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쁜 습관들을 버려야만 반등할 수 있다. ‘모건’ 박루한은 “연습에서 나왔던 실수들이 대회에서도 똑같이 나온다”면서 “더 나은 경기를 하려면 연습에서부터 천천히, 실수하지 않게끔 정해진 대로 잘 플레이하면서 틀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맞붙는 DRX와는 서로를 ‘승리 제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두 팀 모두 1승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다. DRX는 0승2패(-4)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최 감독은 “어찌 됐든 1승을 하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전 경기보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시도가 늘었다.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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